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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시간 만에 꺼진 울진 산불…서울 면적 41% 태웠다

소환욱 기자

입력 : 2022.03.14 07:36|수정 : 2022.03.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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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동안 내린 단비에 경북 울진 산불의 주불이 213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이번 동해안 산불은 서울 면적의 41%를 태우며 가장 큰 피해를 낸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산림 당국이 경북 울진 지역 산불 주불 진화를 선언한 건 어제(13일) 오전 9시입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처음 불이 처음 발생한 지 213시간 43분 만입니다.

[최병암/산림청장 (어제) : 주불 진화를 오전 9시부로 선언합니다. 울진군 4개 읍면, 삼척시 2개 읍면이 잠정 피해 지역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불 진화에 성공한 건 산세가 험해 그동안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겼었던 응봉산 불길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진화대원 투입이 어려운 지역에 밤새 5-10mm 비가 내리면서 진화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강릉과 동해 지역 등을 포함하면 이번 산불로 24,940 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여의도 86배 넓이로 서울 면적의 41%에 달합니다.

단일 산불로는 피해가 가장 컸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건조한 대기 상황에서 순간 초속 25미터를 넘는 강풍이 풍향까지 수시로 바뀌면서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겁니다.

[최병암/산림청장 (어제) : 건조한 날씨와 엄청난 강풍으로 울진 한울원전, LNG 가스 기지 등 국가 주관시설과 인구 밀집지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산불 진화 대응에서 수습 복구 단계로 전환한 당국은 피해 조사와 이재민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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