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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대아산 운영하던 '금강산 해금강호텔' 해체 중"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2.03.12 10:08|수정 : 2022.03.12 10:08


북한이 금강산에서 남측 일부 시설의 철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금강호텔이 해체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소리 VOA 방송은 오늘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5∼9일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사진에는 지난 6일부터 해금강호텔의 오른편 옥상 부근이 구멍이 뚫린 듯 전날과 달리 어두운 색깔로 변한 모습이 찍혔습니다.

또 호텔 바로 앞 육지 부분의 바닥에 중장비 등이 자리한 듯한 정황이 촬영됐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9년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실제 철거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1월엔 제8차 당대회서 5개년계획으로 금강산지구를 '우리식'으로 건설할 것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해금강호텔은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 개장했으며 현대아산이 소유·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해금강호텔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북한은 2010년 4월 금강산관광지구 내 민간 시설들을 '동결'했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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