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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 ICBM 임박' 이례적 동시 발표…북에 경고 메시지

배준우 기자

입력 : 2022.03.11 11:31|수정 : 2022.03.11 11:31


▲ 북한 김정은, ICBM 발사가능 서해위성발사장 현지시찰

한미가 이례적으로 동시에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취지의 분석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늘(11일) 같은 시각 일제히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ICBM 체계와 관련돼 있다고 공통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미사일의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통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고도와 사거리 등 초기 제원을 일부 공개하는데, 오늘은 우주발사체 가장 최대사거리 시험 전망까지 담아 미국과 함께 발표한 것입니다.

이른바 '레드라인'으로 여겨지는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 동향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일종의 '사전 경고'를 한 셈입니다.

미국 역시 언론 브리핑에서 세부 분석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추가적 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데 있어 단일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만 치중하지 않고 북한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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