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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 벨라루스 추가 제재 채택…금융·해양기술 포함

김용철 기자

입력 : 2022.03.10 04:57|수정 : 2022.03.10 04:57


유럽연합(EU)이 9일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와 의원 등 160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고 가상자산과 해양 부문 등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채택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EU 27개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구인 EU 이사회는 이날 러시아에 해상 항법 제품과 무선 통신 기술을 러시아에 수출하거나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도입했습니다.

EU 이사회는 또 대러 제재의 적용을 받는 '양도 가능 증권'의 개념에는 가상 자산도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상 자산은 기존 제재에도 늘 포함돼 있었으나 EU 관리들은 이날 설명으로 러시아, 벨라루스의 특정 기업과 개인은 EU 내에서 가상 자산 거래가 금지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전했습니다.

EU 이사회는 또 벨라루스개발은행 등 벨라루스 은행 3곳을 추가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제한하도록 하고 벨라루스 내 투자 등과 관련해 벨라루스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EU 이사회는 또 올리가르히 14명과 기업인, 러시아 상원 의원 146명 등 160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EU의 제재 대상은 개인 862명, 53개 단체로 늘어났습니다.

이번 추가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의 최고경영자(CEO) 이고레비치 폴루보야리노프,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의 사위인 세메노비치 비노쿠로프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에게는 EU 내 자산 동결, 입국 금지 등이 적용됩니다.

EU는 이날 채택한 제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취한 기존 조치를 강화하고 제재의 구멍을 막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앞서 러시아 금융, 기술 부문과 주요 관리, 정치인, 올리가르히 등을 겨냥한 제재를 잇달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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