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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영토 문제 관련 러시아와 협상 의사 내비쳐

배준우 기자

입력 : 2022.03.09 01:03|수정 : 2022.03.09 01:0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림반도와 돈바스 문제 등 러시아와 첨예하게 대립 중인 영토문제에 대해 협상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림의 러시아 귀속을 인정하고 돈바스의 독립을 승인하며, 나토 가입을 포기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항복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시 점령영토(크림반도)와 러시아 외에 누구도 승인하지 않은 미승인 공화국들에 대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논의하고 타협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휴전 조건으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 인정,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승인, 개헌을 통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노선 포기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고의로 민간인을 공격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도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학교와 유치원, 대학과 기숙사, 핵 발전소가 폭격을 받았다"고 참상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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