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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국제 정세 험악해도 러와 전략적 관계 유지"…"북핵 해결 미국에 달려"

송욱 기자

입력 : 2022.03.07 19:32|수정 : 2022.03.07 19:32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서방 국가들이 제재에 나선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국제적인 풍운이 아무리 험악하더라도 중·러는 전략적 관계를 유지해 신시대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오늘(7일) 베이징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 계기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중·러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왕 부장은 "중·러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우리의 협력은 양국 국민에게 이익과 복지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유리하다."라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침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왕 부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왕 부장은 "3척의 얼음은 하루에 얼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여기까지 온 데는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라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냉정과 이성이며 불에 기름을 부어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회담에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고 중국 적십자사가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2018년 이후 대화를 위한 긍정적인 조처를 했음에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라며 "다음 단계가 어디로 갈지는 상당 부분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할 경우 제재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진=펑파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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