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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트렘스카, 리옹오픈 테니스 준우승…상금 전액 기부

서대원 기자

입력 : 2022.03.07 10:37|수정 : 2022.03.07 10:37


경기 후 인터뷰하는 야스트렘스카 (사진=야스트렘스카 소셜 미디어 사진, 연합뉴스)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여자 테니스 선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세계랭킹 140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상금 전액을 기부했습니다.

야스트렘스카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리옹 메트로폴리스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장솨이(세계 64위)에 2대 1로 져 준우승했습니다.

야스트렘스카는 불과 1주일 전까지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다가 러시아의 침략으로 인해 보트를 타고 루마니아를 거쳐 프랑스로 피난했습니다.

2000년생인 야스트렘스카는 16세 여동생 이반나를 데리고 프랑스까지 왔고, 부모님과는 보트 선착장에서 작별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한 상황에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야스트렘스카는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진출했고,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야스트렘스카가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20년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준우승 이후 2년 2개월 만이었습니다.

야스트렘스카는 준우승 상금 1만 4천545 유로(약 1천900만 원)를 우크라이나 지원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스트렘스카는 "만일 우크라이나 사람이 지금 이 중계를 보고 있다면 '당신들은 정말 강인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나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것이며, 우크라이나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야스트렘스카 소셜 미디어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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