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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만배, 윤석열 통해 사건 해결' 총공세…"적반하장 · 후안무치"

강민우 기자

입력 : 2022.03.07 09:53|수정 : 2022.03.07 09:53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라는 음성 파일이 보도된 가운데, 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앞서 뉴스타파는 어제(6일) 보도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관련 대화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파일에는 김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브로커인 조유형 씨의 부탁으로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후보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해줬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7일) 오전, 서울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대장동의 핵심은 최초의 1,150억 원의 부산저축은행이 종잣돈이었던 것"이라며,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봐줬다는 의혹이 드러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사위를 소집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관련 녹취록에 대해 "이재명의 성남시가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국민의힘 주장과 달리 성남시 통제 때문에 여러 불이익을 당해 불만이 컸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거짓말 릴레이를 끝낼 지체 없이, 조건 없이, 성역 없이 특검하자는 3무(無) 특검을 통해 선거 내내 규명되지 못한 대장동 몸통 의혹과 '본부장(본인·부인·장모)'비리, 부동시 병역 비리 등 모든 의혹들에 대해 정치검찰로부터 면죄부 받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선대위 차원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적반하장 후안무치로 살아온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후보 자격이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병원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제 누가 범인인지 분명해졌다"면서, "거짓말로 온 국민을 속이고 이재명 후보에게 누명을 씌운 윤석열 후보는 이제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뉴스타파가 보도한 내용에서 김만배 씨는 음성파일에서 "통할만 한 사람을 소개한 거지"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 브로커 조 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이러면서…"라고 했다면서 "박모 (주임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하더니 보내 주더래. 그래서 그 사건이 없어졌어"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화천대유에 공원, 터널 조성 비용 등을 추가로 부담하게 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음성파일에서 김 씨는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등 부대조건을 계속 붙였다)"며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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