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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만에 재개된 MLB 노사협상도 '교착 상태'…8일 다시 협상

정희돈 기자

입력 : 2022.03.07 09:24|수정 : 2022.03.07 09:24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 측과 선수노조가 닷새 만에 단체협약(CBA) 개정에 관한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AP,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미국 뉴욕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구단 측과 노조가 95분간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8일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 측은 부유세(균등경쟁세)와 보너스풀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ESPN에 따르면 구단들은 올해 부유세를 2억2천만 달러, 2026년까지 2억3천만 달러로 올리겠다고 제안했고, 선수 측은 올해 2억3천800만 달러, 2026년까지 2억6천300만 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너스 풀도 선수노조는 기존보다 500만 달러를 낮춘 8천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구단들은 이보다 5천만 달러나 적은 3천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협상 후 글렌 캐플린 MLB 대변인은 "선수노조는 협상 진행을 고려하지 않은 채 더 나쁜 제안을 했다"면서 "간단히 말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습니다.

양 측은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4월 1일로 예정했던 MLB 정규시즌 개막이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현재까지 팀당 6경기가 취소됐으며, 이 기간 선수들의 급여는 지급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주피터 협상'에 이어 '뉴욕 협상'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추가적인 정규시즌 개막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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