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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22년 맞나" 사전투표 부실관리 질타…사퇴론엔 선 긋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03.06 13:48|수정 : 2022.03.06 13:48


더불어민주당은 오늘(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2022년 대한민국 선관위 맞느냐"며 강력히 질타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관위의 투표관리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당장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긴급하고도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확진자와 격리자가 급증해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잖느냐"며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던 대한민국 선관위 맞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선관위는 정리된 해명도 사과도 없다. 선관위원장은 보이지도 않는다"며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해야 옳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여전히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은 보이지 않는다"며 "원인 규명 및 관계자 문책, 3월 9일 선거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송 대표는 "우리에게는 3·15 부정선거 이래 이어진 부정선거에 대한 아픈 역사가 있다. 그래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아진 뒤에도 선거가 끝나면 음모론이 기승을 부린다"며 "지난 미국 대선 직후 부정선거 의혹으로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는 폭력 사태가 일어났던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 논의 과정에서 (확진자) 사전투표 시간을 7시 반까지 연장해 달라는 요구를 온종일 했으나 선관위는 시종일관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반대했고, 결국 사전투표는 선관위 방식대로 진행된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어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중대한 사고라고 보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서영교 행안위원장과 백혜련, 김영배 의원 등이 경기도 과천 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야권에서 제기하는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론 등에는 '정치공세'라고 규정하며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논란이 확산할 경우 정부·여당 쪽으로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부정선거 논란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누가 사퇴하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정치공세를 하기보다는 국민적인 신뢰와 투표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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