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등 '인도주의 대피' 시작 못해"

고정현 기자

입력 : 2022.03.06 01:57|수정 : 2022.03.06 01:57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지역 민간인 대피가 현지 시간으로 5일 시작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ICR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분쟁으로 인한 피해를 본 도시의 민간인 대피를 위해 당사국들과 대화하고 있다"면서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대피는 토요일(5일)에 시작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타스·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마리우폴 시정부도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안전 이유로 (주민들의) 대피가 연기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피를 위해 출발지에 집결했던 주민들을 향해 "해산해서 대피소로 가라"고 권고했습니다.

시정부는 임시 휴전과 안전한 인도주의 통로 구축을 위한 러시아 측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대피계획과 관련한 추가 정보를 시내 확성기 등을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현지 시간 정오쯤 마리우폴 시내에서 몇 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검은 연기도 피어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임시 휴전하고 마리우폴과 볼노바하에서 민간인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기로 지난 3일 2차 평화회담서 합의했었습니다.

현재 마리우폴, 볼노바하 두 도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이 도시 주변을 둘러싸고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