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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우크라 전체 전력 4분의 1 공급

김용철 기자

입력 : 2022.03.04 15:35|수정 : 2022.03.04 15:35


4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는 단일 단지로는 유럽에서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대 원자력 발전소 중 한 곳으로 꼽힙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주요 침략 경로 가운데 한곳인 크림반도 북쪽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에 위치한 이 원전 단지에는 950메가와트(㎿)급 VVER-1000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6기가 있습니다.

이 원전은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량의 4분의 1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원자로 6기는 1980년 4월 1호기를 시작으로 1986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지어졌습니다.

또 1984년 12월부터 원자로 1호기가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원자로 5기도 1985년 7월∼1995년 10월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로선 전체 원자로 6기 가운데 절반인 3기는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내부엔 폐연료봉 등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날 우크라이나 응급서비스국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 단지 경계 바깥 '교육훈련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원전 필수시설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IAEA는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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