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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엔 인권이사국 박탈해야"…"한국 제재 동참 환영"

김윤수 기자

입력 : 2022.03.02 06:21|수정 : 2022.03.0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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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러시아의 이사국 자격을 박탈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재무부는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국에 수출통제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 나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일으켰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금도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이 시간 단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박탈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 끔찍한 인권 유린과 엄청난 인도주의적 고통을 유발하면서 또 다른 유엔 회원국을 점령하려고 하는 유엔 회원국을 이 이사회에 잔류하도록 허용해야 하는지 합리적으로 물을 수 있습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최종문 외교부 2차관도 러시아 규탄에 동참했습니다.

[최종문/외교부 2차관 :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고, 한국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앞서 러시아 은행과 거래 중지, 국고채 투자 중단 등 대러 독자 제재 동참 조치를 발표한 한국 정부는 미국과 후속 협의에 나섰습니다.

미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러시아에 수출할 때 미국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수출통제 예외 적용을 놓고 양국 간 실무 협의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대러 제재를 총괄하는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은 한국의 제재 동참을 환영한다며 향후 러시아 대응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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