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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 '승점 1' 부족해 1위 확정 4일로 또 연기

권종오 기자

입력 : 2022.03.01 19:42|수정 : 2022.03.01 19:42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또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현대건설은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대 2(25-19 25-22 25-27 20-25 15-10)로 이겼습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필요한 승점 3에 1점 모자란 2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1위 현대건설(승점 82)과 2위 도로공사(67)의 격차는 15점입니다.

시즌 첫 연패에서 벗어나 도로공사의 5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현대건설은 4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도 정규리그 1위를 결정 짓습니다.

다시 말해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대 2로 져도 1위를 확정합니다.

도로공사가 남은 5경기에서 승점 3씩 15점을 보태도 현대건설이 승점 83에 이르면 뒤집을 수 없습니다.

현대건설은 이기고도 찜찜한 기분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다 잡은 승점 3을 간발의 차로 놓쳐 기분 좋게 조기에 축포를 터뜨릴 찬스를 날린 탓입니다.

이날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3대 0 또는 3대 1로 이겨 승점 3을 보탰다면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격차는 17점으로 벌어져 두 팀의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잇달아 잡고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낼 매치 포인트를 쌓아 승점 3을 챙기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끈질긴 도로공사에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뺏긴 뒤 그 여파로 4세트마저 내줘 승점 3을 허무하게 날렸습니다.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 고예림의 오픈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 도로공사 주포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의 연속 공격 범실을 틈타 6대 1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습니다.

도로공사는 패배했지만 현대건설을 잡을 강력한 대항마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이번 시즌 개막 12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도로공사는 지난달 23일에는 현대건설의 정규시즌 1위 확정은 물론 16연승 도전을 동시에 깨뜨렸습니다.

이날도 현대건설을 최대한 괴롭히겠다는 전략처럼 승점 1을 따내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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