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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 우크라 협상 5시간 만에 종료…"며칠 내 2차 회담"

정반석 기자

입력 : 2022.03.01 02:34|수정 : 2022.03.01 02:3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현지 시간 28일 벨라루스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이 약 5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회담에 참여한 한 인사는 벨라루스 고멜에서 열린 회담이 현지 시간 저녁 7시(한국시간 새벽 1시)쯤 끝났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 회담 결과에 대해선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음 회담 일정이 잡힌 점으로 볼 때 최소한 파탄은 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양국 대표단이 귀국해 협의를 거친 뒤 다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회담 뒤 "우리가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사안들을 찾았다"며 "다음 회담이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벨라루스 벨타 통신은 다음 협상이 며칠 내로 열릴 것이라고 러시아 대표단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날 메딘스키 보좌관이 이끈 러시아 대표단에는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 레오니트 슬추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대통령실 고문 포돌랴크, 국방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 집권당 '국민의 종' 당 대표 다비드 하라하미야, 외무부 인사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후 폴란드를 경유해 헬기로 회담장에 왔고 곧이어 회담이 시작됐습니다.

회담은 원래 하루 전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안전을 이유로 러시아군이 장악한 자국 북부 국경을 통해 곧바로 벨라루스로 오지 않고 폴란드를 경유해 오기로 하면서 몇 차례 연기됐습니다.

러시아 측은 앞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회담 주요 의제가 즉각적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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