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침묵시위를 펼쳤습니다.
오늘(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1 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 덴버 너기츠의 NBA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이 코트에 도열했습니다.
선수들은 양옆 동료와 팔짱을 끼고 1분 동안 침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고 러시아를 규탄하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였습니다.
코트 위에서 함께 땀 흘리는 동료의 뜻에 동참하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새크라멘토의 우크라이나인 센터 알렉스 렌은 이 경기에 앞서 토론토 랩터스에서 뛰는 같은 나라 출신 스비 미카일루크와 함께 러시아를 규탄하는 성명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두 선수는 성명에서 "전쟁을 규탄한다.우크라이나는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이 사는 주권국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영토의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 이 나쁜 전쟁이 어서 끝나기를 바란다. 우크라이나인이여 단결하라!"라고 적었습니다.
침묵 퍼포먼스 후 덴버 선수 에런 고든이 렌에게 다가가 어깨를 쓰다듬으며 잠시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앨빈 젠트리 새크라멘토 감독대행은 "꼭 동료 선수라서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서, 렌의 가족이 안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선수들이 기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