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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10% 이상 반환…상반기 내 25%까지 반환 추진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2.02.25 15:11|수정 : 2022.02.25 15:11


한국과 미국이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 일부와 경기 의정부의 캠프 레드클라우드 기지 반환에 합의했습니다.

한미는 또 올해 상반기 내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4분의 1가량인 50만 ㎡까지 반환이 이뤄지도록 협의하기로 했는데, 이는 양국이 작년 7월 '2022년 초' 반환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던 데서 다소 늦어진 것입니다.

한미는 오늘(25일) 용산기지 일부 부지와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83만 ㎡, 의정부 캠프스탠리 취수장 1천 ㎡ 등 총 99만6천 ㎡ 규모의 주한미군 기지 반환 등을 담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 합동위원회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미국 측이 이번에 반환한 용산기지는 메인포스트 2개 구역과 사우스포스트 1개 구역 등 총 16만5천 ㎡ 규모입니다.

미국의 용산기지 반환은 2020년 12월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경기장 등 2개 구역 5만3천418㎡을 돌려준 이후 두 번째입니다.

지금까지 반환된 용산기지 부지는 21만8천여 ㎡로, 전체 용산기지 부지의 10%를 약간 웃도는 수준입니다.

정부는 "용산기지 내 구역별로 상황과 여건이 달라 전체를 한꺼번에 받는 것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단계적으로 반환받는 것으로 미측과 협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산기지 반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최초의 국가공원이 될 용산공원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이 반환한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의정부 도심에 있습니다.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사진=미 2사단 제공, 연합뉴스)
의정부시는 이 일대에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을 계획 중입니다.

의정부 캠프 스탠리 취수장은 미군을 위한 취수시설로, 그동안 이 부지의 반환이 지연돼 부용천 정비사업이 차질을 빚어왔습니다.

외교부는 "기지반환의 추가 지연은 기지 주변 지역사회가 직면한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며 "올해 초까지 상당 규모의 용산기지 반환을 완료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미 2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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