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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채팅방 성인물 테러'…"악의적 행위, 수사 의뢰"

김기태 기자

입력 : 2022.02.21 16:58|수정 : 2022.02.21 16:58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1일) 당 선대위가 사용하는 SNS 채팅방에 반복적으로 성인물 동영상이 게재되고 있다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거운동을 펼치는 공공의 공간에서 공공질서와 민주주의를 능멸한 범죄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악의적인 테러 행위를 즉각 수사 의뢰하고, 이 같은 테러 행위에 다른 정당도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전날 선대위 총괄특보단이 모여있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성인물 동영상 10여 편이 갑자기 게재돼 삭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잘못 초대된 사람이 광고성 성인물을 올린 것으로 보고 조치했으나 이후에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고 수석대변인은 성인물 게재 배경에 대해 "내부 추적과 제보를 통해 (성인물 동영상 유포가) 'X클라우드방' 소속 회원들의 소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거운동 목적으로 만든 공개 대화방에 침투해 아동 성 착취물 등 불법 영상물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것이다. 입에 담기에도 끔찍한 불법 영상물은 물론, 의도적으로 선대위 대화방을 표적 삼았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실시간 게시자 차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회원들이 출동해 연이어 테러를 이어갔다"며 "X클라우드방 회원들은 마치 무용담을 자랑하듯 '선대위 특보단 방에 성인물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 '잠입했다가 킥 당했다' 등을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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