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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 있던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 지역으로 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막판 외교적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밝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상일 16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은 수도 키예프에 있던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 리비우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백악관 수석 부대변인 : 러시아 군대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던 미국 대사관을 일시적으로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 국경 등에 병력 15만 명을 집결시키고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전투기들이 국경 근접 비행을 하고, 남쪽 흑해는 사실상 해상 봉쇄가 진행되면서 항공편은 결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중요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대단히 많은 러시아 군대를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시키면서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가 외교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도 당장의 군사적 행동보다는 서방과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오늘(15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중재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