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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수도 키예프에 있던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 지역으로 긴급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 연결해 관련 소식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대사관을 이전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수요일 러시아의 침공 예상일을 유럽 정상들에게 말했을 정도로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미 키예프에 있던 미국 대사관에는 필수 인력만 남아 있었는데, 조금 전 이마저도 폐쇄하고 아예 대사관을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로 옮긴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미국인들의 출국 작업을 진행할 최소 인력이 서부 지역에 남아 대사관의 기능만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국무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네드 프라이스/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대사관 기능을 키예프에서 리비우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국무부 인력은 리비우에 있습니다.]
<앵커>
김수형 특파원이 방금 얘기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거라고 미국이 예상한 날짜가 수요일이잖아요.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침공 가능성 얼마나 있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일단 미국 국방부는 조금 전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결심을 내렸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는 러시아군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전투기들까지 국경 근처에서 근접 비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까지 거리는 100km가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에워싸고 있는 러시아 병력은 15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남쪽 흑해는 사실상 해상 봉쇄가 진행되고 있고, 항공편 결항까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고립무원 상황에 빠지고 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중요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대단히 많은 러시아 군대를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시키면서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외교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책 마련 의지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