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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尹 '적폐 수사', 최악의 실언…제 사전에 단일화는 없다"

강민우 기자

입력 : 2022.02.14 14:22|수정 : 2022.02.14 14:22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최악의 실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오늘(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관련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 그동안 말한 여러 실언이 있는데 그중 최악의 실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어떤 문제가 있으면 수사당국에서 판단해서 수사 여부를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아직 대통령이 되지도 않은 분이, 대통령이 되어서 수사 지시하는 건 더 말이 안 되지만 후보도 후보 수준이 있는데 '적폐 수사' 운운하는 건 노골적 보복 정치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의 발언에 직접 대응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선거판에 발을 들이지 않으시길 정중하게 요청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심 후보는 오늘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관훈토론회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심 후보는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 공약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것은 폭탄 공급, 규제 완화, 부동산 감세인데 이것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일관되게 내놓은 대안 아닌가."라며, "만일 그 대안이 맞았다면 정권교체를 해줘야 한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지지율 정체 현상에 대해 심 후보는 "국민께서 숙고 끝에 마지막에 결정하실 것 같다."라면서,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는데 사실상 지금부터 선거는 시작 아닌가. 지난 선거보다 높은 득표율은 자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윤 후보에 대한 단일화 제안을 비판한 심 후보는 오늘도 "지금까지 단일화는 수명이 다한 양당 체제를 연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어 왔다."라며, "(안 후보가) 단일화 쪽으로 선회하신 것 같은데 제가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심 후보는 3%대의 낮은 지지율이 이어지는 현상과 관련해 "(국민이) 숙고 끝에 마지막에 결정하실 것 같다"며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는데 사실상 지금부터 선거는 시작 아닌가. 지난 선거보다 높은 득표율은 자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무리 발언에서 심 후보는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과 같은 자세로 이번 대선에 임하겠다."라며, "소수당이라 아예 열외에 두시는 분도 있는데, 지금 시기가 오히려 소수당에서 대통령을 만드는 역선택을 해볼 만한 때가 아닌가 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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