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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 러시아군 우크라 압박…"침공 대신 경제 타격 노릴지도"

김석재 기자

입력 : 2022.02.14 11:40|수정 : 2022.02.14 11:40


러시아군 13만 명이 우크라이나 삼면을 포위하듯 집결해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군사적 압박에 따른 경제 피해를 줌으로써 체제 붕괴를 노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접경의 러시아군이 최근 몇 주 사이 10만 명에서 13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병력은 크게 벨라루스, 러시아 서부와 크림반도, 흑해 등 3개 방면에 배치된 상태입니다.

여기에는 러시아 최정예 대대와 특수부대는 물론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지대지 미사일 등 첨단 군사장비도 포함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13만 병력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주요 지역에서 시가전을 벌이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미국 전·현직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신속히 진격한 뒤 영토 일부를 점령하면서 제공권을 장악하고 항만을 봉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유럽 주둔 미 육군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는 러시아군이 삼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우크라이나 정권과 경제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긴장 고조에 따라 외국 자본의 우크라이나 내 사업 확장이 보류되고 있으며, 에어프랑스 계열인 네덜란드 KLM 항공사 등은 우크라이나행 여객기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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