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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 아냐…정치보복할 시간이 어딨나"

강민우 기자

입력 : 2022.02.12 11:13|수정 : 2022.02.12 11:13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 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오늘(12일)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충청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의 첫 일정으로 대전 e스포츠경기장에서 대전·세종 공약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공약 발표 회견 장에 입장하기 전 이 후보는 지지자들 앞에서 즉석 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면서, "주어진 권한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지 측근의 이익을 챙기거나 비리를 봐주거나 사적 욕망을 위해, 복수 감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죄가 있으면 처벌해야 하지만 아무 죄 혐의도 없는데, 아무 데나 한 번 탈탈 털어서 있는지 뒤져보겠다, 이러는 게 범죄 아닌가."라며, "이건 적폐청산이 아니고 정치보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지금 이 순간, 정치보복 공언하는 분이 있다. 지금 정치 보복할 시간이 어딨는가."라면서, "엄청난 국내 위기, 기후 위기, 국제적 위기, 디지털 전환 등 준비할 게 얼마나 많은데, 해야 할 일조차도 다 못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과거를 뒤져서 복수를 하고 정치를 궤멸시키고, 국회의원 40명, 100명 반드시 감옥 보내서 특정 정당 싹 쓸어 비리겠다, 그러면 나라가 어찌 되겠는가."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단언한다. 정치보복 그런 거 하지 않는다. 일하기도 바쁘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오늘 오전 SNS를 통해서도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비판하며 "그냥 얼버무리며 넘어가지 마시고 정치보복 발언 반성하고 사과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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