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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집 매물 22년여 만에 최소…"중산층 내 집 마련 꿈 멀어져"

안상우 기자

입력 : 2022.02.08 17:07|수정 : 2022.02.08 17:07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2년간 집값 상승과 주택매물 감소로 미국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졌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어제(7일) 보도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연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연 소득이 7만5천∼10만 달러, 약 9천만∼1억2천만 원인 미국인 가구가 감당 가능한 가격에 살 만한 주택 매물 수는 코로나19 대확산 이전인 2019년 말보다 약 41만1천 채 감소했습니다.

즉, 2019년 말엔 이 소득계층이 적당한 가격에 살 만한 주택 매물이 24가구당 1채는 있었는데, 작년 말에는 65가구당 1채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만큼 집값이 올라 이 소득계층의 가구가 살 만한 집이 감소했다는 의미입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만기 30년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세금과 보험료를 포함한 주거비용에 소득의 30% 이상을 쓰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가구 소득계층별로 적당한 가격에 주택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계산했습니다.

전민부동산중개인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최상위 소득계층을 제외한 전 소득계층에서 적정 가격의 주택구매 가능성이 악화했습니다.

주택 매물 수가 줄어든 점이 전 소득계층에 걸쳐 주택 구매를 더 어렵게 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매물로 나와 있거나 계약 중인 전체 주택 수는 91만 채로, 1999년 기존주택 재고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적었습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한 데다가 안 그래도 비정상적으로 적었던 주택 공급은 더 쪼그라들었습니다.

주택 신축도 감소하고 잠재적인 주택 매도인들이 이사를 연기하거나 매각을 꺼렸습니다.

주택 매물 가운데 연 소득 7만5천∼10만 달러인 가구가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주택의 비중은 2019년 말 58%에서 지난해 말 51%로 7%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연 소득 10만∼12만5천 달러, 약 1억2천10만 원∼1억5천13만 원인 가구의 해당 주택 비중이 같은 기간 71%에서 63%로 8%포인트 줄어든 다음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연 소득 7만∼10만 달러 가구가 적정 가격에 살 만한 주택이 가장 부족한 상위 6개 대도시 가운데 5개 도시가 캘리포니아주에 있었습니다.

이는 팬데믹 기간 캘리포니아주 해안 도시에서 내륙 지방으로 이주가 많았던 요인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소득 자료를 바탕으로 2인 가구 기준 연 소득이 4만3천399∼13만198달러, 약 5천212만∼1억5천637만 원인 가구를 중산층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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