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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인 리스크' 대응 부심…주말 PK 공략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02.04 12:04|수정 : 2022.02.04 12:0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오늘(4일) 부인 김혜경 씨 논란으로 촉발된 리스크 대응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와 김 씨가 잇따라 사과의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후속 보도가 이어지면서 공식선거운동(15일) 전에 확고한 우위를 만들겠다는 전략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김 씨에 대한 과잉 의전 의혹에서 시작된 논란이 공금 유용과 의약품 대리처방 의혹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 이 후보와 민주당의 고민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경기도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공금 유용 의혹을 둘러싸고는 경기도청에서 김 씨 관련 업무를 담당한 총무과 소속 배 모 씨가 편법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별정직 비서 A씨에게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는 정황이 거듭 보도되고 있습니다.

또 의약품을 대리 처방·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배 씨의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명 자체를 놓고 진위 공방도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사과와 경기도 감사 외에 별달리 후보 측에서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사실관계를 빨리 명확히 하면 좋은데, 사실 당사자들도 헷갈릴 수 있고 숨기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며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선대위는 이 후보나 김 씨가 해당 의혹 보도 과정에서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배 모 씨와 A씨간 벌어진 일에 대한 포괄적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기 때문에 파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내용을 들여다보면 후보나 배우자가 알 수 없는 영역"이라며 "후보나 배우자가 직접 관여한 것이라면 향후 대선판을 관통하겠지만, 그런 이슈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일단 할 수 있는 대응은 모두 했다고 보고 계획대로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에 나설 방침입니다.

주말에는 대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합니다.

이 후보는 내일 울산과 경남 양산을 방문해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입니다.

이어 6일에는 부산 공약을 발표한 뒤 봉하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남부권 메가 공약을 발표하는 일정입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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