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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시아에 재차 경고…"우크라 침공 시 전례 없는 제재"

곽상은 기자

입력 : 2022.01.31 12:01|수정 : 2022.01.31 12:01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의 외교·국방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대치 중인 러시아에 본격적 군사 행동 시에는 강력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재차 엄중 경고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30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경제적 결과가 뒤따를 것임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는 "2014년에도 검토조차 하지 않은,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4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했던 시기입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지난 28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여전히 외교로 해결할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도, 실제 침공이 이뤄지면 엄청난 규모의 사상자가 나올 수 있으며 러시아 역시 고통받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영국도 30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 제재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트러스 장관은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크렘린궁과 러시아가 관심 있는 기업을 겨냥한 제재를 담은 법안을 이번 주 후반에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러스 장관은 "그 누구도 제재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푸틴의 신흥 재벌 기업들이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CBS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공격받으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적극적인 개입을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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