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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의 '무한도전'…역대 최대 메달 향해

김형열 기자

입력 : 2022.01.29 20:51|수정 : 2022.02.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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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다인 6번째 메달에 도전합니다. 긴 시련을 딛고 34살의 나이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트랙 선수로 첫출발한 초등학교 때 꿈처럼,

[축구의 황제 펠레, 호나우두처럼 쇼트트랙의 황제 이승훈이 되고 싶다.]

첫 올림픽에 나설 때 결심처럼,

[저는 정말 누구보다 독하게 할 자신이 있고요.]

이승훈은 지난 3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거머쥐며 새 역사를 써왔습니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 선수를 한 바퀴 이상 따돌리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아시아 선수 장거리 첫 금메달을 따냈고, 팀 추월 첫 메달, 매스 스타트 초대 챔피언까지 뛸 때마다 이정표를 세우며,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인 5개의 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어릴 때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그동안) 잘한 것 같아요.]

하지만 평창올림픽 이후 페이스메이커 논란과 함께 후배 폭행 문제로 징계를 받으며 긴 자숙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련은 컸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스케이팅) 이 재미있는 걸 왜 그만두지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자신한테 이게 즐거운 일이냐? 아니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뒤늦게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들어간 이승훈은 쉴 새 없는 강행군에 부상과 싸우면서도 계속 전진했습니다.

[허리 디스크랑 목 디스크가 있어요. 스케이트를 타면서 오는 직업병인 것 같아요. 이렇게 숙이고 항상 목 들고 있고 이런 동작을 오래 하다 보니까 그게 디스크가 된 것 같아요.]

대표선발전에서 후배 정재원에 이은 2위에 오른 뒤 매스 스타트와 팀 추월 올림픽 티켓을 따낸 이승훈은, 도전자의 자세로 모든 걸 쏟아 부을 계획입니다.

[기적이죠. 이번 올림픽까지 또 (메달리스트가) 된다면.. 마지막에 오는 찬스라든가 그런 상황이 생기면 그런 거는 잘 해결할 자신은 있어요!]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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