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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 아프리카 열대폭풍 사망자 88명으로 늘어…폭풍 또 접근

김광현 기자

입력 : 2022.01.29 18:45|수정 : 2022.01.29 18:45


이번 주 동남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말라위에 불어닥친 열대폭풍 '아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88명으로 늘었습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폭우를 동반한 아나가 지난 22일 마다가스카르를 관통하면서 산사태와 건물 붕괴, 유실 사고 등으로 48명이 숨졌습니다.

이어 24일 모잠비크에 상륙해 내륙국가 말라위를 통과하면서 홍수와 정전을 일으키고 각각 20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이들 3개국에서 수십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광범위한 파괴가 일어났습니다.

수만 명이 홍수 피해로 길이 끊기고 정전이 일어나면서 임시 대피소에 고립됐습니다.

말라위는 라자루스 차퀘라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지난 25일 전국 대부분이 정전됐고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28일까지도 전력이 복구되지 못했습니다.

전화선이 서서히 복구된 가운데 홍수로 인한 공포도 조금씩 알려졌습니다.

요하네 미송궤는 AFP와 통화에서 "남부 치콰와 타운이 큰물에 휩쓸려 주민 대부분은 나무와 지붕 꼭대기에 올라가 이틀 동안 물이 빠지길 기다렸다"면서 "일부는 지붕에서 보트로 구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 재난관리인 폴 은다메라는 "일부 지역은 도달할 수 없어 긴급지원을 요청한다"면서 "지원이 없으면 많은 사람이 굶어 죽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도 13만 명이 직접적 홍수 피해를 보고 7만2천 명은 집을 잃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임시 대피로로 갔다가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재건을 위해 2만 명 정도가 돌아오고 있다고 재난관리실이 밝혔습니다.

모잠비크에선 주택 1만500채가 부서지고 보건시설 12곳과 학교 137곳이 피해를 봤다고 유엔아동기금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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