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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 단둥 방역 요건 강화

김영아 기자

입력 : 2022.01.26 15:02|수정 : 2022.01.26 15:02


방역 요건 강화된 중국 단둥 전싱구, 압록강 너머 오른쪽이 북한 신의주 (사진=바이두 지도 캡처, 연합뉴스)
▲ 방역 요건 강화된 중국 단둥 전싱구, 압록강 너머 오른쪽이 북한 신의주

북한과 중국의 화물열차 운행이 1년 6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단둥역과 세관 소재 구역의 방역 요건을 강화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랴오닝성은 지난 25일 발표한 '공고'를 통해 단둥시 전싱구 거주 주민이 단둥을 떠나려면 48시간 내 핵산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방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감염병을 전파하면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강화된 방역 요건의 시행 기간은 다음 달 15일까지이며 적용 지역은 단둥에서 유일하게 전싱구 한 곳입니다.

전싱구는 단둥역과 세관, 북한과 중국을 잇는 철교인 중조우의교, 차량으로 북·중을 오가는 신압록강대교, 단둥 공항이 밀집한 구역입니다.

중조우의교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방역 요건 강화 조처가 북한과의 무역, 교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관사 등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는, 북·중 화물열차 관련 인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방역 요건 강화 시기를 다음 달 15일까지 적시한 점으로 미뤄 북·중 화물열차가 적어도 이때까지는 계속 운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북·중 화물열차는 지난 16일 북한의 화물열차가 단둥에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1년 6개월 만에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양측은 첫 한 달간 화차 500량가량을 운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바이두 지도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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