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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김 총리 "설 연휴 고향 방문 자제 간곡히 요청"

김용태 기자

입력 : 2022.01.24 14:01|수정 : 2022.01.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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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우세종이 돼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설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3차 백신 접종과 진단검사를 반드시 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설 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설 연휴를 방역의 중대 고비로 보고 다시금 이동 자제 등 정부의 강력한 방역 대책에 따라 달라고 호소한 것입니다.

김 총리는 담화에서 "정말 송구스럽지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설 연휴에 많은 사람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추석만 해도 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 수가 38%나 급증한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야만 우리는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특히 "본인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셨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달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 기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고도 했습니다.

김 총리는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3차 접종을 마쳐달라"면서 "출발 전에 꼭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많은 사람이 붐비는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휴게소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머물러 달라"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등 9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는 만큼 귀성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검사소를 찾아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을 경험한 나라의 경우, 그 비율이 60%를 넘는 순간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준다"면서 "(오미크론의) 위험도가 낮아도 짧은 시간에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 현장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의료, 교육, 교통, 소방, 경찰 등 각 분야 대응 계획을 수립해 오미크론에 대한 준비를 진행해왔다"며 "지역 의사회를 비롯한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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