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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측근 '7인회' "李 당선돼도 임명직 일절 안 맡는다"

강민우 기자

입력 : 2022.01.24 13:17|수정 : 2022.01.24 13:17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여의도 최측근 그룹으로 알려진 이른바 '7인회'가 이 후보가 당선돼도 임명직을 일절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6명은 오늘(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내에서도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 용퇴론'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7인회'가 먼저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쇄신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정성호 의원은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라며, "앞으로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 꾸려질 이재명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와 사회를 대전환하는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며 "이 후보가 소위 측근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들만의 국정 운영을 하는 모습을 국민 누구도 원치 않으시리라 믿는다. 국민이 기대하는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에 부응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리 당이 공정의 가치를 되찾고 '내로남불'이라는 오명을 버릴 수 있도록 의원님들을 포함한 모든 분이 함께 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와는 전혀 소통하지 않았다."라며, "일단은 임명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저희는 후보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많은 국민이 민주당이 기득권이 되어 있지 않는가 라는 의혹을 갖고 있고 그렇게 비친 것도 사실이라는 점에서 우리 당이 국민 앞에 처절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 2030 세대가 희망을 잃고 좌절·절망하는 점에 민주당도 무거운 책임 져야 한다는 견해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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