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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에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에 빗대서, 김건희 씨가 또 다른 최서원이 아니냐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통화 녹음 자체가 불법으로 이뤄진 거라며, 정치공작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여야 반응은 강청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건희 7시간 녹취 보도가 나간 뒤 민주당과 여권 안팎에서는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접수돼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면서 김 씨는 최서원 씨보다 훨씬 영악하다며 전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소환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김 씨가 윤 후보 캠프에 상당히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 씨가 실세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의원 (TBS 라디오) : 이 분(김건희)이 갖고 있는 권력의 운용관, 정치에 대한 판단, 이런 표현을 써서 되게 죄송합니다만 좀 천박하다.]
다만 선대위 차원에서는 정면 대응을 자제한 채 김 씨가 서울의 소리 기자에게 1억 원을 줄 수 있다며 캠프 영입 제안을 한 부분을 짚어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배우자에 대한 주홍글씨 낙인, 친여 매체의 악질적 정치공작이라며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어서 정권을 도둑질하려는 그런 작태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의소리에 대해서는 몰래 대화를 녹음하기로 사전에 계획하고 질문 유도 방법까지 기획했다고, MBC 역시 김 씨의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아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법원이 방송을 금지한 부분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했다며 해당 언론사에 대한 형사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어제(16일) 보도 직후 SNS에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냐고 엄호에 나섰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은 사적인 대화라고 생각했던 발언이니 국민께서 감안해 평가할 거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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