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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했어야"…尹 면전에 쏟아진 '배우자 리스크' 쓴소리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01.17 08:04|수정 : 2022.01.17 08:0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이 대선판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윤 후보의 면전에서 '배우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당내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은 어제(16일) 오후 윤 후보의 간담회에서 배우자 논란, 최근 중도층·수도권 지지율 하락세 등을 거론하며 쓴소리를 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간담회는 서울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앞서 약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원내·외 당협위원장 7∼8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김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부인으로 인해 문제가 많다. 애초에 그런 리스크가 있었다면 관리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우자 리스크가 윤 후보자의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다소 직설적인 비난도 나왔습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자 배우자 또한 선거의 하나의 축인 만큼, 당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 개인으로 혼자 두면 안 된다"는 의미의 제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또 다른 당협위원장은 "이번 대선과 6월 지방선거가 연동돼 있다. 수천 명의 후보의 (정치적) 생명도 걸려있다"면서 윤 후보를 향해 "책임감을 가져라"라고 직격했습니다.

아울러 참석자들 상당수는 "오늘 후보 얼굴을 처음 본다"면서 서울 지역과 표심에 대한 윤 후보의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윤 후보는 간담회 말미에 "모든 게 제 불찰"이라는 취지로 짧게 유감을 전하고 자리를 떴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당협위원장들과 자주 교류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 차원으로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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