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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41일 만에 감격승…김호철 감독 첫 승

하성룡 기자

입력 : 2022.01.15 19:13|수정 : 2022.01.15 19:13


여자 프로배구 기업은행이 지긋지긋한 8연패를 끊고 41일 만에 승리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기업은행의 구원 투수로 지난달 18일 지휘봉을 잡고 V리그에 6년 9개월 만에 돌아온 김호철 감독은 부임 후 7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내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기업은행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물리쳤습니다.

극심한 내홍 사태를 겪고 하위권으로 추락한 기업은행은 2021년 12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시즌 3승째를 거둔 이래 41일 만에 승리를 보탰습니다.

표승주가 28점, 산타나가 23점 김희진이 22점을 터뜨리며 팀을 수렁에서 건졌습니다.

표승주는 2011년 작성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11년 만에 새로 쓰고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첫 세트를 내준 기업은행은 10점을 몰아친 새 외국인 선수 산타나를 앞세워 듀스 접전에서 2세트를 얻고 3세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표승주의 11득점 활약과 블로킹 우위를 앞세워 3세트를 따내며 전세를 뒤집어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외국인 공격수 캣벨이 강타와 연타를 적절하게 섞어 4세트에 11점을 퍼부으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습니다.

5세트에선 기업은행의 집중력이 빛났습니다.

접전을 이어가던 승부에서 김현정과 표승주가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표승주와 김희진이 강타를 연달아 내리꽂아 격차를 5점을 벌리며 연패에서 마침내 탈출했습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준 게 승리의 계기가 됐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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