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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00→1.25% 또 인상…22개월 만에 코로나 이전 수준

전연남 기자

입력 : 2022.01.14 10:28|수정 : 2022.01.14 10:28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습니다.

이후 기준금리는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15개월 만인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상됐고, 뒤이어 11월과 이날 0.25%포인트씩 두 차례 잇따라 추가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여 만입니다.

금통위가 이처럼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빠르게 올린 것은 석유·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병목 현상, 수요 회복에 따라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데다,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 긴축을 서두르는 분위기도 고려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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