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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무증상 감염 보건업계 종사자 격리 면제 허용

백운 기자

입력 : 2022.01.06 03:07|수정 : 2022.01.06 03:07


프랑스 정부가 보건 업계 종사자에 한해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이 없으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의료진, 병원 직원, 취약 계층을 돌보는 요양사 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기침, 재채기를 하지 않는다면 출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AP 통신은 프랑스 보건부가 지난 2일 일선 병원과 요양원 등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 서비스 제공에 중대한 지장을 줄 위험이 있다며 예외적이고 일시적으로 이같이 조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출근했을 때 동료들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과 최대한 접촉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엑스 마르세유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마크 레온 교수는 "만약 병원 직원의 50%가 코로나19에 걸린다면 증상이 적은 사람들은 병원에 나와서 일할 것"이라며 "상황이 아직 그 정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겨울 방학과 연말 휴가를 맞아 이동이 잦아지고, 사람 간 교류가 늘어나면서 하루에 2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도 신규 확진자 폭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프랑스에서는 어제 27만1천686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나흘 만에 사상 최다 신규 확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2만186명이고 이 중 3천665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전체 중환자실 병상의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체 인구의 77%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으며, 중환자실 환자의 다수는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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