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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 이석준 기소…보복살인 혐의 적용

전형우 기자

입력 : 2021.12.31 17:36|수정 : 2021.12.31 17:36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형사3부는 특가법상 보복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감금 등 혐의를 적용해 이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할 때 넣지 않았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이 씨는 범행 전 흥신소에 돈을 주고 피해자 거주지 정보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20대 여성 A 씨의 집에서 흉기로 A 씨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는 범행 나흘 전인 이달 6일 A 씨 부모의 신고로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성폭행·감금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수성경찰서는 긴급 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씨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대구에서 서울로 돌아온 A 씨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스마트워치도 지급받았습니다.

A 씨에게 접근할 수 없게 된 이씨는 인터넷에서 발견한 흥신소를 통해 A 씨의 주소지를 파악했고, 지난 10일 A 씨의 주거지 인근에서 가족의 동향을 살피며 철저히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이 씨의 가방에서는 여러 개의 흉기와 밧줄, 목장갑, 밀가루 등이 발견됐습니다.

범행 당일 이씨는 A 씨가 외출하는 것을 보고 집에 침입해 A 씨의 어머니에게 전기충격기로 충격을 준 뒤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A 씨의 남동생도 목 부위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의식을 회복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씨에게 50만 원을 받고 A 씨 거주지를 알려준 혐의를 받는 흥신소 업주의 구속 기한을 열흘 연장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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