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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남북 관계 개선 계기로 삼기 어려워"

김아영 기자

입력 : 2021.12.30 06:24|수정 : 2021.12.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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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 계기로 삼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간에는 종전선언 문안을 이미 합의했다고 했는데 북한과의 협의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의용 장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남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의 하나의 계기로 삼기를 희망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당초 기대와 달리 베이징 올림픽을 통한 정세 반전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비친 겁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등 녹록지 않은 여건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정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선 한미 간 사실상 문안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최근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도 이런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축인 북한과의 협의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북한과의 협의를 어떻게 진전시켜야 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을 통해서 북한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은 없습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여왔다면서도, 더 구체적인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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