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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군부대에도 유입 첫 확인…모두 돌파감염자

이강 기자

입력 : 2021.12.29 14:16|수정 : 2021.12.29 15:27


군에서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유입 사례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오늘(29일) 정부와 군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에 있는 국방부 직할부대(국직부대) 소속 간부 1명과 경기도 오산에 있는 공군 모 부대 병사 2명 등 3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3명 모두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로, 현재까지 전원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내 최초 사례인 국직부대 간부는 지난 22일 군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뤄진 변이 검사 결과 24일 오미크론 판정을 받았습니다.

공군부대의 경우 26일 병사 3명이 민간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튿날 군 의료기관에서 부대원 153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4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자 4명 중 2명이 오미크론 감염자입니다.

나머지 2명도 오미크론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정식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초 확진된 병사 3명은 민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변이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미 유입이 확인된 만큼 이른바 '오미크론 집단감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간이검사를 실시 중인 군 의료기관과 달리, 민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전수검사 대신 무작위 샘플링 방식으로 변이 검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외출 또는 초소 근무시 외부인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당국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확산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이 군부대로 유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단체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추가 확산 우려가 제기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 장병 대상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이달 중순쯤부터 추가 접종을 진행 중이며, 내달 14일까지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2차 접종 완료자를 기준으로 군내 접종률은 9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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