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소아 환자가 입원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자체 분석을 통해 어제(25일) 기준 입원한 소아 확진자 또는 확진 의심자가 전국적으로 1천987명에 달하며 이는 열흘 전보다 31%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의사들은 소아 코로나19 확진자 대다수는 아직 가벼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1차 유행했을 때는 어린이 상당수가 두통, 복통, 후각 또는 미각 상실 등 증상을 보였습니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증상은 대체로 감기나 독감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 베슬리헴 등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레하이밸리 헬스네트워크 의장인 네이선 하그스트롬은 "5세 이하 아동이 확진되는 사례는 많으나 현재까지 이들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소아과 전문의들을 인용해 앞으로 몇 주 새 소아 입원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의 입원율이 비교적 낮다는 영국, 남아공발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미국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자격이 안 되는 5세 미만 아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달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이들 연령대가 입원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었다고 밝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