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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된 중국 시안에서 유언비어 확산…무슨 내용?

이강 기자

입력 : 2021.12.25 14:31|수정 : 2021.12.25 14:31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가 전면 봉쇄된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유언비어가 나돌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25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안 코로나19와 관련된 루머나 거짓 정보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매체들은 모든 주민의 외출이 금지되는 등 도시가 전면 봉쇄된 상황에서 나도는 이런 유언비어들이 혼란을 일으키고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공안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1일 한 병원의 간호사가 호텔 직원, 대학 교수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졌다는 글이 위챗에 유포됐습니다.

하루 뒤인 지난 22일에는 "채소와 식료품을 파는 가게에서 돈을 지불하지 않고 물건을 강탈해갔다"는 글이 위챗을 통해 퍼졌습니다.

또 "폭발사고가 발생,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는 등 글들도 유포되고 있습니다.

단속에 나선 공안당국은 간호사 관련 글을 올린 허 모씨 등 2명에게 5일간의 구류 처분을 내리는 등 지금까지 6명을 붙잡아 처벌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시안의 한 핵산검사소에서 고개를 들라는 검사 요원에게 욕설을 한 외국인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는 대부분 허위라며 공안 당국이 거짓 정보를 유포해 사회 불안을 조성하는 사례에 대해 엄중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면 봉쇄 사흘째인 지난 24일 시안에서는 7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는 465명입니다.

중위험지구 41곳이 추가되면서 시안의 코로나19 관련 중·고위험지구는 112곳(고위험지구 1곳)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시안 당국은 지난 24일부터 약국에서 해열제, 기침약, 항생제의 판매를 전면 중단시켰는데, 이는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초기 증세를 감기로 여겨 제때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입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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