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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서방에 '군사적 조치' 경고…"미 MD 공격용 변형" 주장

곽상은 기자

입력 : 2021.12.22 04:55|수정 : 2021.12.22 04:5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비우호적 행동을 계속할 경우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자국 국방부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해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 등에 우려를 표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공격적 노선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적합한 군사·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비우호적 행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자국 안보와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행동을 할 충분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나토의 러시아 국경 인근 접근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을 받길 원한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국제조약에서 손쉽게 탈퇴한다"고 지적하고 "우리에겐 장기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문제들을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길 원한다"면서 러시아가 요구한 안보 보장은 반러주의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최후통첩'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 인근으로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전개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경고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군사를 우크라이나 근처로 이동하는 데 대해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데 대한 자위적 조치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국가들의 추가 나토 가입 금지, 우크라이나와 인접 지역에 대한 나토의 무기 배치 금지 등을 규정한 안보 보장문서 서명을 미국과 나토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각 2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신임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문제들을 중점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숄츠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러시아가 병력을 확대배치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분쟁 축소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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