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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백신 안 맞을 거면 나가라"…美 해병 103명 강제 전역

이정화

입력 : 2021.12.21 16:13|수정 : 2021.12.21 16:13


미국 해병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현역 해병 103명의 전역을 단행했습니다. 이런 강제 전역조치는 공군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병대는 지난달 28일까지 전 병력에 백신 접종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현역 해병 약 18만 명 가운데 95% 정도가 지난 16일 기준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미군은 종교적, 신체나 질병 등을 이유로 백신 면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짐 스텡거 해군 대변인은 해병대원 중 1천 여명이 질병 등의 이유로 백신 승인을 면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껏 종교적 이유로 면제를 신청한 현역 해병 총 3천144명 가운데 면제를 승인받은 병사는 단 1명도 없습니다. 지난 10년간 해군이 백신에 관한 종교적 면제를 승인한 사례 역시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육군도 다음 달부터 면제 승인 등 이외 백신 접종을 거부한 현역 병사의 전역 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대장급 지휘관 2명을 포함한 현역 장교 6명이 백신 접종 거부를 이유로 보직 해임됐습니다. 이들은 기한 내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을 시 전역 조치될 예정입니다.

현재 미군 전체 현역 병력의 97% 이상이 1차 접종을 했거나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군의 경우 현역 장병의 약 96%, 공군은 현역 병력의 97.5%에 대해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해군의 경우 백신 접종률은 약 98%에 달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백신을 맞지 않아 행정처분(강제 전역)을 받는 군인을 보고 싶지 않다"며 "백신을 맞는 것은 유효한 군사적 요구 사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으나 현재 미군 내 백신 미접종 병사는 3만 5천여 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종교적인 이유로 면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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