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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마음 굳혔다"…사퇴 배수진 치며 조수진 압박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12.21 14:58|수정 : 2021.12.21 14:58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가 오늘(21일) "마음을 굳혔다"며 선대위원장직 사퇴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튜브 방송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에게 보낸 조수진 공보단장을 향해 거취표명을 거듭 압박하는 취지의 언급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 충남 천안시 천안축구센터에서 진행된 충남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정치대학원 수료식에 참석해 특강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세한 이야기는 있다 기자회견에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 대표는 사퇴의 뜻을 묻는 질문에 "(사퇴는) 선대위원직"이라며 "당직은 내가 왜 (사퇴하나)"라고 했습니다.

조수진 공보단장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묻자 "관심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 글에서도 "아침에 일어나서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며 "더 크게 문제 삼기 전에 깔끔하게 거취표명 하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여유가 없어서 당 대표 비방하는 카톡을 언론에 돌린 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누구 돕다가 음주운전 했고 누구 변호하다가 검사사칭 했다는 이야기랑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고 전화하는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를 '보지도 않고' 던져요? 도대체 우리 공보는 가세연 영상을 왜 보고 있으며 공보의 역할이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 던져서 설명하는 방식이냐. 후보자 배우자 문제도 이런 수준으로 언론 대응 하시겠느냐"라며 거취표명을 압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오전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 지휘체계를 놓고 조 단장과 공개 충돌하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어 조 단장이 어제 저녁 가세연의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는 제목의 유튜브 방송 링크를 일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이 대표는 "알아서 거취표명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조 단장은 심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다. 이 대표님에게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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