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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처방'도 안 통한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에 져 3연패

권종오 기자

입력 : 2021.12.18 18:46|수정 : 2021.12.18 18:46


6년 9개월 만에 V리그 코트로 돌아온 김호철(66) 감독이 여자팀을 이끌고 나선 생애 첫 경기에서 단 1세트도 따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습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대 0(23-25 22-25 27-29)으로 패배했습니다.

'무단이탈 및 항명' 파문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IBK기업은행은 새 사령탑 김호철 감독과 새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를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흥국생명에 힘없이 져 3연패를 당했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러시앤캐시를 지휘한 김호철 감독은 2015년 3월 23일 현대캐피탈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81개월 만에 V리그에 복귀해, 위기에 빠진 IBK기업은행의 구원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팀이 망가져 첫술에 웃을 순 없었습니다.

흥국생명은 혼자서 29점을 낸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활약에 힘입어 3연패 탈출과 함께 3라운드 첫 승을 일궈냈습니다.

승점 3을 더한 흥국생명은 12점을 기록해 6위 IBK기업은행(8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습니다.

접전 승부가 벌어진 1세트에서는 혼자서 14점을 낸 캣벨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세트를 따냈습니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이 김미연(7점)과 김채연(4점)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4번의 듀스 상황이 벌어진 3세트에서 흥국생명의 해결사는 1세트의 주인공 캣벨이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24대 23 세트포인트에서 교체로 들어간 최수빈이 서브 범실을 기록해 흥국생명에 듀스를 내줬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흥국생명은 27대 27에서 캣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레베카 라셈(24·미국)을 대신해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산타나는 7득점으로 V리그 데뷔전을 마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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