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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국가대표선수촌서 태릉 시절 '산악구보훈련' 부활

김형열 기자

입력 : 2021.12.17 13:09|수정 : 2021.12.17 13:09


국가대표 선수들의 산악구보훈련이 부활합니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산악구보훈련을 오늘(17일) 오후 3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크로스컨트리 산악훈련 코스에서 재개한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태릉에서 충북 진천으로 국가대표의 요람이 옮겨진 뒤 한동안 볼 수 없던 산악 훈련이 다시 시작되는 셈입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태릉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시절, 매주 주말이면 선수촌 대운동장에서 출발해 인근 불암산 정상 가까이에 있는 헬리콥터 이착륙장까지 왕복 약 10㎞를 달렸습니다.

이 훈련은 태극전사들에게도 가장 힘든 훈련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2004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단체로 불암산을 뛰는 태극전사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부임한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출신 유인탁 국가대표 선수촌장은 진천 선수촌의 훈련 분위기를 개선하고 경기력을 향상하고자 산악구보훈련을 다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진천선수촌 크로스컨트리 산악훈련코스에서 진행되며, 무이산 정상까지 연결된 곳의 거리는 4.5㎞입니다.

현재 입촌한 종목 중 레슬링, 골프, 사격, 우슈, 유도, 육상, 카누 등 7개 종목, 176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산으로 뜁니다.

유인탁 선수촌장은 "산악구보훈련은 과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력의 기반이었으며 함께 땀 흘리는 국가대표 훈련의 상징"이라며 "앞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우리의 각오"라고 설명했습니다.

체육회는 몇 주간 테스트를 거쳐 데이터를 분석한 뒤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산악구보훈련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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