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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2' 김현성, 성대결절 딛고 감동의 무대…규현은 '오열'

입력 : 2021.12.14 10:38|수정 : 2021.12.14 10:38


김현성
가수 김현성이 '싱어게인2'에 등장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2'에는 43호 가수로 김현성이 출연했다. 슈가맨 조에 등장한 김현성은 자신을 '천국과 지옥을 오고간 가수'라고 소개한 뒤 "'싱어게인'을 통해 떼고 싶은 꼬리표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목관리를 못해 커리어가 끝나버려 그때부터 비운의 가수란 꼬리표가 붙었다"며 "실패된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 이 무대에 섰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날 김현성은 자신의 히트곡인 '헤븐'을 불렀다. 미성과 고음을 오가는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노래지만 성대결절로 인해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전성기 못지 않은 감정표현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현성
이를 지켜보던 심사위원 규현은 오열했다. 규현은 눈물을 흘린 후 "나도 성대결절을 앓았던 적이 있어 얼마나 힘들었는지 가늠할 수 없다"며 "(김현성은) 나에겐 우상이자 큰 팬이었다. 수백번 들었던 노래지만 오늘이 가장 감동적이었고, 이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이선희는 "아직 성대 결절이 다 치료된 건 아니네요.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오늘 최선을 다해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노래하는 모습에서 의지가 어떤 건지 느껴졌다. 내가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 목표하는 선까지 계속 멈추지 않고 갔으면 좋겠다. 응원한다"라고 따뜻한 심사평을 남겼다.

김현성은 3어게인으로 최종 탈락했다. 그러나 규현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참가자가 됐다.

김현성은 1997년 1집 '소원'으로 데뷔해 '소원', '헤븐'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성대결절로 활동을 중단한 뒤 2015년 에세이집을 내며 작가로 데뷔하기도 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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