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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검토 안 해…중국과 관계도 중요"

문준모 기자

입력 : 2021.12.14 06:29|수정 : 2021.12.1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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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동맹이지만,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호주 현지에서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관련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참가의 권유를 받은 바가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주도하에 호주를 비롯한 미국의 동맹국들이 외교 사절을 올림픽에 보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런 보이콧 대열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쪽에 방점이 찍힌 걸로 읽힙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동맹이 외교와 안보의 근간이라면서도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또 한편으로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중국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합니다.]

앞선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우리 K-9 자주포 수출과 함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우리 국민에 대해 내일(15일)부터 격리 없이 호주에 입국할 수 있게 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시드니로 이동해 호주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경제 외교 일정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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