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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인>구직…노동자 경제적 몫 증가"

곽상은 기자

입력 : 2021.12.09 11:16|수정 : 2021.12.09 11:16


미국 기업들의 구인난이 계속되면서 노동자가 얻을 수 있는 경제적 몫도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 노동부가 현지시각 8일 내놓은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미국 내 구인공고는 약 1천100만 건으로 9월보다 43만1천여 건 늘었습니다.

이는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치로, 실업자 1명당 구인공고 비율은 1.7건에 달했습니다.

이에 비해 지난달 새롭게 일자리를 찾은 사람은 650만 명에 그쳐, 기업들의 구인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1.8%로 소폭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1월의 63.4%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4.2%로, 10월보다 0.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저널은 예상보다 심각한 기업 구인난은 코로나19가 몰고 온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앞당기고 공급망 혼란은 해외 생산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 국내 노동자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가치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했으며, 연방준비제도도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서라도 최대 고용을 중시하는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에서 노동자의 협상력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3분기 정규직 노동자의 주급 중간값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 6.9% 높아졌습니다.

특히 하위 10%에 속한 정규직의 주급 중간값은 9.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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