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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성정당, 기상천외 편법…불가능하게 하는 조치 필요"

김기태 기자

입력 : 2021.12.09 11:07|수정 : 2021.12.09 11:0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오늘(9일) "국민들의 의지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위성정당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시설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우리가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실제로 한번 작동도 못해보고 다시 후퇴해버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외연 확장을 위한 쇄신 행보의 하나로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 반성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후보는 "정치 불신의 원인이 된 정치개혁 과제들을 이번에 충분히 논의해 가시적 성과를 내 주길 기대한다"며 "많은 국민이 민주당이 변화한다고, 새로운 모양으로 거듭난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과감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제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며 '민주당이 매우 느려진 것 같다, 기득권 된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국민들이 많은 의석을 가지고 당면한 현안 과제를 신속·과감하게 처리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못 미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일정한 합의와 결론을 이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발목잡기로 성과 내는 것을 방해해서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행태는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극복을 위해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하나의 원리도 작동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의석수가 중요한 것이고, 국민은 거기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묻고 권한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당내 민주화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정당의 주인은 당원인데 당원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당인지에 대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정당 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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